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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생활영어] to be open-minded; 마음이 넓다, 편견없이 남의 의견을 받아들이다

(Two friends are talking after class … )   (친구 둘이 수업 후 얘기한다 …)   Sally: Charlie why don't you pay attention in class?   샐리: 찰리 넌 수업중 왜 주의를 딴데 파는 거니?   Charlie: Because I can't catch on to what the teacher is saying.   찰리: 선생님 말씀을 못알아듣겠으니까 그렇지.   Sally: You are the only one in class that doesn't.   샐리: 우리 반에서 못알아듣는 사람은 너 하나뿐이야.     Charlie: It's not my fault that she's so boring.   찰리: 선생님이 너무 지루한 게 내 잘못은 아니잖아.   Sally: She isn't that bad. You're not open-minded when it comes to teachers.   샐리: 선생님이 그 정도로 나쁘진 않으셔. 넌 선생님들한테 마음을 닫고 보는 거야.   Charlie: Well when it comes to teachers you're suck-up.   찰리: 너로 말하자면 선생님들에 대해서는 알랑쇠야.   Sally: You're just jealous because you can't get A's like me on the tests.   샐리: 넌 나처럼 시험에서 A를 못받으니까 샘내는 거야.   Charlie: I could if I wanted to.   찰리: 하기만 하면 나도 받을 수 있어.   Sally: It's easy to say but not easy to do.   샐리: 그게 그렇게 말처럼 쉽겠니.   Charlie: I consider that a challenge. I'll show you that I can be a good student without sucking up.   찰리: 지금 그것 도전으로 받아들이겠어. 내가 선생님한테 알랑거리지 않고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줄게.     ━   기억할만한 표현       * catch on (to): 알아듣다 이해하다     "It took me a while but I caught on." (좀 오래 걸리긴 해도 결국 이해하기는 했습니다.)   * suck up: 아첨하다 알랑거리다     "Brad's always sucking up to his boss." (브래드는 항상 사장에게 아첨하죠.)오늘의 생활영어 open 마음 charlie why 선생님 말씀 sucking up

2024-02-15

[수필] 영혼 속에 담긴 추억

60여년의 세월. 시공을 뛰어넘어 내 꿈속으로 찾아온 사람, 이민호. 그 아이는 내 중학교 때 한반 짝꿍이다. 6·25 한국전쟁이 끝나고 폐허가 된 중학교에 들어갔는데 학교는 불에 타서 변해 국방색 천막에서 공부를 했다. 우리 둘은 키가 작아서 그 아이는 5번, 나는 6번 교실 맨 앞쪽 선생님 강단 앞에 앉아 공부했다.     그의 아버지는 전장에서 전사해서 어머니와 어린 누이동생과 셋이서 살았는데 어머니가 시장통에서 떡 장사를 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공부 시간에 공책이 없어 선생님 말씀만 듣곤 했지만, 시험을 치면 늘 상위권으로 머리가 명석했던 것 같다.   미술 시간에 그림 그리기 시험을 쳤는데 나는 학교 뒷산에 올라가서 풍경화를 그렸고 민호는 백지를 냈다. 미술 선생님은 전쟁 중에 한쪽 눈을 잃어 의안을 하고 있어 철이 없던 우리는 개눈깔이라고 깔깔댔다. 미술 시험에 백지를 냈으므로 응당 선생님의 불호령을 듣고 꿀밤을 맞았다. 민호는 꿀밤을 맞으면서 “선생님, 저는 토기와 거북이 경주 그림을 그렸는데 토끼는 너무 빨리 뛰어 도화지 밖으로 나갔고 거북이는 너무 느려 아직 도화지 안으로 들어오지 못했어요”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선생님과 우리는 조선시대 학자인 오성과 같은 지혜로운 답변에 할 말을 잊었던 기억이 새롭다.     선생님은 그의 명답을 듣고 얼굴에서 노기를 풀고 “이놈아, 그러면 이쪽 도화지 끝에 토끼 꼬리를 그리고 저쪽 끝에는 거북이 머리를 그렸으면 꿀밤은 안 맞았지…”라고 말씀하셨다.   그는 영어책을 살 수 없는 가정형편인데도 불구하고 상상 밝은 모습이었다.  새로 나온 영어책을 나에게 빌려 읽더니 레슨(Lesson)1 부터 레슨(Lesson) 26까지 다 외어 버렸다고 했다. 하루는 내가 물었다. “시험 때 100점을 맞을 수 있을 텐데 왜 80점 정도만 맞니?” 그의 대답 한번 걸작이다. “다 아는 문제인데 다 맞추면 재미가 없단다.”     어느 날 떡 장사 하는 어머니가 다른 일이 었어 민호에게 떡 모판을 맡기고 가셨는데 늘 굶주려 배고프던 시절 첫 마수걸이로 떡 판돈 10환을 여동생에게 주고 떡을 사 먹었다. 배가 고팠던 동생도 그 10환을 오빠에게 다시 주고 떡을 사 먹고…. 결국 그 10환 가지고 서로 실컷 배부르게 떡을 사 먹은 탓에 떡 모판은 텅 비어 있었고 종일 떡 판 돈은 달랑 10환만 남았다. 어머니가 돌아왔을 때 기막힌 일이 아닌가. 떡 장사 밑천을 다 털어먹은 오누이는 엄마한테 실컷 얻어맞고 부둥켜안고 울었다고 한다.     고시에 합격했다고 뛸 뜻 기뻐하며 나에게 달려와 힘들었던 옛이야기를막걸리로 목 추기며눈물반웃음반 처음으로 그 이야기를 내게 들려주었다.   독학으로 고시에 합격한 후 학벌이 안되어서 한동안 발령을 못 받아마음고생 하다가 경상도 지역의 궁벽한 지역으로 발령을 받고 판사를 하더니 하루는 나를 찾아와 미국에 가서 공부를 더 해야겠다고 훌쩍 떠나갔다.  동부 명문대학에서 2년 만에 박사학위를 받고 유명한 법대에서 청빙을 받아 금의환향, 곧 귀국하겠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는데…. 그런데 한국 유학생이 필라델피아 고속도로에서 교톻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그의 귀국을 기다리던 나는 그가 교통사고로 숨졌다는 청천벽력같은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전쟁으로 아버지를 잃고 어렵게 공부해 오늘에 이르렀는데 노모에게 효도 한번 못하고 타향에서 불귀의 객이 되고 말았으니. 참으로 애통한 일이 아닌가. 나는 하늘은 왜? 착하고 훌륭한 이들을 먼저 데려가는지 신에게 묻고 싶다. 세상에 악의 무리를 먼저 없애야 옳거늘 늘 반대의 결과에 울화가 치민다. 정의는 무엇이고 불의는 무엇인가? 신은 정녕 존재하는가?   그런데 까맣게 잊고 살았던 추억 속의 이야기 보퉁이를 그것도 60여 년 전의 이야기를 꿈길로 찾아와 왜 풀어놓고 갔을까? 오래전에 고인이 된 사람인데…. 알 길이 없다.     노모가 손꼽아 기다리는 고향에 끝내 돌아가지 못한 길잃은 영혼이 타국에서 외로움에 옛날 학교 짝궁 친구가 미국에 사니까 나를 찾아와 옛이야기를 하고 갔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 사는 한 세상이 참으로 덧없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꽃 한 번 못 피우고 그것도 타국에서 짧은 생을 마감한 친구의 명복을 비는 마음으로 이 글을 남긴다.  이산하 / 수필가수필 영혼 추억 미술 선생님 앞쪽 선생님 선생님 말씀

2022-12-01

[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민들레 꽃 한 송이 올립니다

이렇게 떠나시는군요. ‘김동길 교수 별세’ 소식을 뉴스로 들었습니다. 멀리 타국에 살아서 조문 드리지도 못합니다. 다정한 손길로 우리 아이들 머리 쓰다듬어 주시던 모습은 추억 속에 안개꽃으로 남습니다. 나비 넥타이 매고 선생님 뒤를 아장아장 따라다니던 막내 아들도 결혼해서 애 둘을 낳았습니다.  고국 방문 때마다 한결같이 따뜻하게 맞아주시던 선생님. “점심 시간 맞추어 집으로 오너라. 김옥길 기념관 바로 옆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래돼 보이는 밥상에 소찬으로 차려진 식탁은 열 사람 조금 넘게 앉을 수 있어 보였는데 몇 사람 곁들어도 조금씩 비껴 앉으면 넉넉했습니다. 선생님의 밥상은 언제나 사람들이 붐볐습니다. 명망 있는 분들이나 제자들, 유명인사였던 것 같습니다.     각자 자기 소개 하는데 제 차례가 되면 선생님께서 “멀리 미국에서 온 아주 훌륭한 여성이야. 배울 게 많아요”라고 제 체면을 챙겨주셔습니다. 사업 하며 아이 셋 키우는 엄마 외에는 제가 내놓을 카드는 없었지요. ‘훌륭하다’는 것이 무엇인지 저는 잘 모릅니다. ‘바르게 열심히 살아라’는 뜻으로 새깁니다.     두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손에 자랐습니다. 아버지란 말을 해 보지 못해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습니다. 추억이 없으면 그리움도 없습니다. 선생님을 뵐 때마다 제 아버지도 저런 분이였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에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저는 이름난 작가도 정치인도 아니고 선생님의 제자도 아닙니다. 민들레 홀씨 같이 후 불면 날아가 버릴 스쳐가는 인연인데 선생님의 세계 속으로 저를 품어 주셨습니다. 미국 강연 오신 선생님을 컬럼버스 공항에서 제 차로 모셨고 강연 후 저희 집에서 리셉션을 했습니다. 숱하게 많은 인사들이 다녀갔지만 ‘빌 붙는 것’은 제 체질이 아니라서 인연을 맺지 않았지요. ‘한국 오면 대접하겠다’는 빈 말에 넘어갈 만큼 세상물정에 어둡지 않았습니다.     “친정도 없는데 갈 때가 어디 있느냐. 꼭 날 만나러 오너라.” 명령 같은 선생님 말씀에 애들 손잡고 댁을 찿아갔습니다. 나비 넥타이 맨 꼬마 아들은 ‘나비 넥타이 할아버지’ 식탁 메뉴에 없었던, 특별히 장만한 소시지를 즐겁게 먹었습니다.   대구에서 장편소설 찔레꽃 출간 및 어머님 칠순잔치 때는 축사를 해주셨습니다. 행사 다음날 아침 강연이 있으셔서 당일날 내려 오셔 밤차로 서울로 가시게 됐습니다. 행사 때 유명한 분 모시면 일정 준비와 경비를 부담하는 게 상식입니다. “비서가 알아서 할 테니 아무 염려 말고. 여긴 자네가 누릴 땅이지. 오래 떠나가 살아서 서툴 테니까 준비는 내가 하는 게 더 쉽지”라고 하신 말씀은 뜨거운 눈물로 흘려내려 제 삶을 관통하는 영혼의 화살로 남았습니다.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담은 직언과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비판 글로 테러 위험이 있다는 소식 듣고 걱정돼서 편지를 올렸습니다. “내 나이에 이불 깔고 누워 앓다가 죽는 것보다 옳은 일 위해 장수처럼 말 타고 달리다가 화살 맞아 죽는 것이 나라를 위해 더 좋은 일이 아니겠느냐”는 글을 보내 주셨습니다.   민들레는 납작 엎드려 겨울 보내고 흙 한줌만 있으면 아스팔트 사이에서도 뿌리 내립니다. 짓밟혀도 끈질긴 생명력으로 살아납니다. 민들레 홀씨 꽃말은 이별 입니다. 이름 없는 촌부에서 가장 높은 사람까지, 흩어져 살아도 수 없는 씨앗으로 뿌리 내릴 자식들에게 꽃 향기 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안히 가시옵소서. (Q7 Fine Art 대표, 작가)     이기희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민들레 민들레 홀씨 선생님 말씀 나비 넥타이

2022-10-11

[아름다운 우리말] 몸이 되는 말에 대하여

‘태초에 말씀이 계셨다’로 시작하는 요한복음은 언어를 공부하는 사람에게도 바이블입니다. 언어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있는 귀한 성경이라는 거죠. 저도 늘 이 구절을 강의에서 인용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말씀과 저의 거리는 태초와 지금의 거리만큼 멀었습니다. 하늘나라와 땅만큼이나 멀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내 이야기가 아니라 남의 이야기였던 셈입니다. 저는 전헌 선생님의 요한복음 강의를 들으면서 남의 이야기였던 요한복음이 제 이야기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태초는 언제인가요? 우리가 알고 있는 태초는 아주 옛날 이 세상이 처음 생겼을 때입니다. 그런데 전헌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는 말은 단지 그 먼 옛날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태초라는 말은 처음부터 끝까지라는 의미입니다. 세상이 원래부터 그렇게 생겼다는 의미인 것입니다.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는 말은 지금도 그 말씀이 처음처럼 일하고 있다는 의미인 것입니다.    그럼 하늘은 어디인가요? 하늘나라는 어디인가요? 저는 하늘나라는 우리가 죽어서나, 그것도 운이 좋으면 가는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 실제로 하늘나라에 대한 관심은 깊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살아있을 때는 그저 사는 것도 바쁘니까요. 살기도 바쁜데 언제 죽음까지 신경을 쓰냐는 말은 농담 같은 말이지만 사실이기도 할 겁니다. 죽어서의 일이라면 죽을 때 또는 죽어서 생각하면 그만일 겁니다. 그런데 하늘이라는 말은 저 멀리가 아니었습니다. 하늘이라는 말은 모든 곳이라는 말입니다. 하늘의 의미를 배우고 나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는 주기도문의 시작이 얼마나 귀한 시작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태초의 하늘은 세상이 원래 그렇게 생겼다는 의미를 잘 보여주는 표현입니다. 그리고 그때의 말씀은 태초의 진리입니다. 진리라고 하면 말이 무거워 보이나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살게 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그 말씀을 들으면 우리는 고개를 끄덕이고 마음이 놓입니다. 그 말씀을 들으면 다시 살아갈 힘을 얻고 기쁩니다. 고통이나 죽음도 받아들이게 됩니다.     태초의 말씀이 예수의 말씀입니다. 그리고 요한복음입니다. 기독교만의 말씀도 아닙니다. 어쩌면 우리가 이렇게 나누고 있는 이야기도 모두 그 말씀 속에 있을 겁니다. 말씀을 들으면서 위로가 되고, 행복하면 우리는 다시 태어나는 겁니다. 다시 태어난다는 말도 그런 뜻이었습니다. 그러면 그 말들은 저 멀리에서 나와 상관없이 떠도는 것이 아니라 내게로 와 몸이 됩니다. 말씀이 몸이 되는 겁니다. 저는 말이 몸이 되기 바랍니다. 또한 몸이 말이 되기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 태초의 하늘처럼 살게 되기 바랍니다. 그러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저는 기독교 전문가가 아닙니다. 성경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헌 선생님의 책을 정리하려고 마음을 먹은 것은 선생님께 배우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2000년 전에 예수의 말씀을 들은 수많은 사람이 위로를 받고 기뻐하며 새로운 삶을 살았습니다. 그야말로 들불처럼 예수의 말씀과 삶이 세상에 퍼져 나갔습니다. 무엇이 그들을 설레게 했을까요? 무엇이 그들을 죽음 앞에서도 당당하고 기쁘게 하였을까요? 그것은 말씀이 그대로 그들의 몸이 되었기 때문일 겁니다.     처음에 저는 전헌 선생님께 책의 제목으로 ‘몸이 되는 말’이라고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듣고 큰 감동을 느낄 수는 없었습니다. 그게 제 그릇의 크기였을 겁니다. 저는 종종 제 그릇의 크기가 작음을 고마워합니다. 제가 제 그릇의 크기가 작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제 그릇을 알기에 더 배우고 공부합니다. 즐거운 일입니다. 알면 알수록 부끄러워집니다. 하지만 행복한 부끄러움입니다. 숨고 싶은 부끄러움이 아니라 드러내고 싶은 부끄러움입니다. 저는 선생님 말씀을 정리하며 배우는 게 많아서 진정으로 행복하였습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선생님 말씀 요한복음 강의 기독교 전문가

2022-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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